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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자전거 여행중에서
맑디 맑은 공기 속에 환하게 뻐드렁니 드러내며 웃는 아이들처럼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그들처럼 이었으면 합니다.
두 팔 벌려 하늘을 우러를 때 하이얀 구름 속 빗방울이 내리쳐도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비록 그럴지라도 그들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그냥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낯선 길을 쉼 없이 내달릴 때
맞받아쳐 오는 바람과 뒤따라오는 풍경이 모두 하나되어
자전거 페달 속 내 맘같이 그냥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이,
백합 같은 아이처럼 환한 웃음이면 합니다.
이젠 그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이젠 그 상처가 새싹이 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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