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시

동티모르 자전거 여행중에서

나의 오우아 2022. 4. 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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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자전거 여행중에서

        

맑디 맑은 공기 속에 환하게 뻐드렁니 드러내며 웃는 아이들처럼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그들처럼 이었으면 합니다.

두 팔 벌려 하늘을 우러를 때 하이얀 구름 속 빗방울이 내리쳐도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비록 그럴지라도 그들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그냥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낯선 길을 쉼 없이 내달릴 때

맞받아쳐 오는 바람과 뒤따라오는 풍경이 모두 하나되어

자전거 페달 속 내 맘같이 그냥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이,

백합 같은 아이처럼 환한 웃음이면 합니다.

 

이젠 그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이젠 그 상처가 새싹이 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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