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시
내 마음의 가을은...
나의 오우아
2022. 7. 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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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가을은…
내 마음의 가을은 저 산 건너 바다 건너
붉은 옷을 입고 찾아 오는 초동(樵童)의 모습처럼
한 가득 뭉게구름을 싣고 사뿐히 다가 왔으면 한다.
내 마음의 가을은 지난 여름 거친 태풍이 가고 없는
햇살 머금고 미소 짓는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풍성한 과일과 누렇게 고개 숙인 곡식마냥
함박 웃음과 아픔을 나눠 주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때 아닌 마스크로 미소도 없는 우리들의 마음.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조롱으로 멸시하는 마음.
이젠 어떠한 계절도 앗아 가려는 마음의 코로나 바이러스들.
내 마음의 가을은, 내 마음의 가을은…
떨어지는 잎 뒤에
웃음과 살포시 내려앉은 여우비 마냥
싱그러운 그런 계절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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