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설

비겁한 사랑

나의 오우아 2022. 4.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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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이 제법 차갑다. 들국화도 된서리 맞은 양 시들해져 한 겨울이 임을 이내 곧 느껴진다.

곧 새해가 온다. 그럼 이 일도 빨리 청산해서 어디론가 떠나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새해에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말이다. 벌써 10여년 이 일에 지쳐가고 있음을 말한다. 헬스 트레이너로

로서의 부대낌 보다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딱히 다른일을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엇인가에 대한 휴식 내지 갈망이라고 해야 하나. 오후 4시부터 북적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오가면서 묻고 답하고 친절히 설명하는 것도 지겨워 간다. 오후 10시가 되어가니 하나씩 하나씩 빠져나간다. 문을 닫을 시간임을 알려준다. 퇴근을 해도 뭐 딱히 할 일이 있는건 아니다. 밤 늦게 커피를 한잔 하고 숙소로 갈까 생각중에 나도 모르게 문을 잠그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왠 꼬마 아가씨가 민호를 기다렸듯이 쳐다보고 있다. 민호도 몰랐다.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민호는 그냥 모른 척 문을 잠그고 지나치려고 한다.

장 민호씨.” 민호는 못 들은 척 한다. 그래도 계속 부른다.

장 민호씨..왜 모른 척 해요맹랑했다. 그래도 민호는 모른척으로 일관했다. 그렇지만 아가씨는 계속 따라오며 이름을 불러댄다.

저 스토커 아니거등요. 혹시 서 주희 모르나요모르는 이름이다. 민호는 그래서 계속 모른 척 가던 길을 가고 있다.

당신 장 민호씨가 서 주희씨를 모르는 척 하는건 너무 하신거 아닌가요라고 대뜸 화를 내며 몰아 부친다. 민호는 할 수 없이

나를 불렀나요..무슨 일이죠”.

저어 서 주희라는 여자를 왜 모른척 하시나요대뜸 묻는 것이다. 민호는 속으로 뭐지 그리고 이 여자는 뭐하는데 나를 찾아와 대뜸 묻는거지 헬스 손님은 전혀 아닌 것은 알겠지만..

아가씨 전 모르고요 그리고 전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라고 민호는 답을 하고 지나치며 계속 가고 있다. 민호의 느낌으론 계속 따라오는 듯한 쎄한 느낌이 든다. 신경이 곤두쓰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모른 척하고 빠른 걸음으로 내 달린다. 그래도 쎄하다. 따라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획하고 돌아본다. 따라오는지 확인차하지만 숨어 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른 척 내 달린다. 민호는 속으로 어쩌지 뭐하는 여자지. 왜 어린 아가씨가 계속 따라오지..서 주희 모르는 여자인데 본인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엮이기 싫다. 계속 따라오는 느낌이 왠지 엮일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건물 틈사이로 몸을 숨겼다가 획 하고 그 여자 앞에 나타나서는

뭐 하는 아가씨죠..난 서 주희라는 여자를 모르고요. 왜 자꾸 날 따라오는거죠성큼 앞에 다가서니 짐짓 놀란 표정이 당황한 기색이다.

저어 저어….20년도 넘은 세월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서 주희씨를 모르는 것도

이봐요 아가씨 느닷없이 나타나서 20년도 더 된 이름 모를 여자를 가지고 와서 이 난리를 피우죠민호도 아가씨도 둘다 황당한 표정이다. 오늘따라 달도 보이질 않는다. 술에 취한 아저씨들의 노랫소리가 시끄럽다. 불쑥 아가씨가 사진 한장을 내민다. 순간 놀랬다. 자세히 보이지 않아 편의점 근처 불 밝은 곳으로 옮겨와서 본다. 민호는 깜짝 놀랜다. 잊을래라 잊을 수 없는 그 사건의 기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사진이다. 20년도 넘어 죽은 가장 친한 친구의 사진이다. 머리가 띵하다. 어딜 몽둥이로 맞은 듯 하다. 이 사진이 왜 이 아가씨가 갖고 있으며 또 그 친구 옆에 같이 찍힌 여자는 도대체 누구인지..

사진 속 여자가 바로 서 주희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진 속 남자가 바로 당신 아닙니까라고 대뜸 쏘아 붙인다. 민호는 너무도 놀래 멍하니 굳은 시체마냥 서있다. 그렇게 10분을 넘게 서있었다.

내가 살면서 어떤 누구와도 사귀지도 못하고 늘 죄인으로 살아가듯 이 모양으로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이 꼬마 아가씨가 보여준 사진속 주인공 때문이기에..

아가씨 이 사진 어디서 난거죠. 그리고 이 사진과 당신과의 관계는 무엇이죠

아니 사진 속 남자가 당신인데 그걸 왜 제게 물어보죠황당했다. 이 아가씨는 뭔가 오해를 하고 왔구나 하는 찰나가 내 머리속으로 지나간다.

아가씨 이 사진속 남자는 내가 아닙니다. 이 사진 어디서 난거죠

네에?..당신이 아니라고요..” 아가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세상 다 잃은 표정이다. 이 사진 하나만으로 장 민호라는 사람만 찾으면 모든걸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라 믿어는데 아니라고 하니 그 표정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민호도 마찬가지다. 뭐하는 아기씨인데 저녁 늦게 찾아와 사진 한 장 내밀고 와서는 알지도 못하는 서 주희를 찾으려고 여기까지 왔는가 아무튼 민호는 일단 여기서 이렇게 이 아가씨랑 얘길 할것이 아님을 짐작한다.

이 봐요 아가씨 당신이 왜 나를 찾아와서 서 주희씨를 찾는건지 몰라도 이 사진은 내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사진임은 틀림이 없으니까 내일 날 밝으면 다시 만나 얘길 하고 싶은데

전 부산에서 올라와서 잘데가 없어요. 아저씨가 절 재워 주셔야 돼요. 어디든 상관없어요..어짜피 전 갈 데가 없어요

황당했다. 연고지 없는 이제 갓 고등학교티를 벗어난 아가씨가 겁도없이 이렇게 찾아 온 것을 보면 얼마나 사안이 심각한가를 말해준다. 그건 그렇고 이 밤늦은 시각에 집에 데려 갈 수도 없고 여관이나 모텔에 재워 줄 수도 없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찜질방으로 데려다 주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데라다 놓고 아침 시간에 맞춰 나오라고 하며 헤어졌다.

민호는 잠을 이루 수가 없다. 철민이 사진이 분명한데..그 옆에 이 여자는 누구며 또 찾아온 아가씨는 누구길래 무모하게 이렇게 나에게로 온걸까.. 그리고 나를 어떻게 알고 여길 찾아온 걸까..생각이 꼬리의 꼬리에 물려 잠을 청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철민이는 고등학교 3학년때 같은 반이 되었다. 민호는 거의 맨날 싸움으로 일생을 보내는 일명 공부와는 담을 쌓은 그런 학생이자 아버지의 눈 밖에 나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독립을 해야 하는 처지이다. 철민이는 곱상하게 생겨 여학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도 많고 공부도 썩 잘하는 친구였다.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었다. 하지만 둘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친하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두 사람이 같이 살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철민의 아버지 때문이다. 철민이는 여자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공부를 한 사람이라 부모님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살았는데 어느 날 철민이의 일기장이 아버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그날 하필 민호가 철민이 집으로 같이 놀러가게 되어 있는 날 이었다. 집에서 철민이 아버지는 철민이만 들어오길 바라고 있었다. 초인종이 눌러지며 문이 열리자 마자 일기장이 그대로 철민이 머리에 내 꽂는다. 철민이 아버지는 민호가 뒤따라 오는 줄도 모르고..  철민이 아버지는 민호를 내쫒고 다짜고짜 철민이를 몽둥이로 후려 팬다. 밖에 있던 민호이는 발만 동동 거린다. 민호는 이대로 떠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지만 민호는 계속 문밖에 기다리고 있었다. 철민이는 아버지께 몽둥이로 맞고 있지만 어머니는 말리지도 못한다. 호적에서 팔 테니까 당장 나가라고 한다. 철민이는 일단 집을 나와 버렸다. 기다리고 있던 민호에게 안긴다. 한참을 울었다. 민호도 아무말 없이 안아 주면서 따라 울기만 한다. 그렇게 한참을 둘인 울다가 서로를 보며 웃는다. 그러면서 민호가 대뜸 말을 한다.

고등학교가 무슨 대순가 그냥 우리 같이 나갈까철민이는 그냥 웃는다. 답도 하지 않은채

이대로 우리 어딜 가버리자. 여기 충주를 떠나 부산으로 갈까 난 바다 보고 싶은데

말이 없다. 민호가 그냥 철민이 손을 강제로 잡고 터미널로 가서 대전행 버스를 타서 부산으로 가버렸다. 다음날 학교에선 난리 아닌 난리로 한바탕 소란이 났었다. 민호 부모네도 학교오고 철민이 부모님도 학교로 왔지만 두 부모님은 경찰에 가출 신고도 하지 않고 퇴학 처리를 해버렸다. 그렇게 둘은 학교의 소문을 뒤로 한채 부산에서 막노동을 하며 같이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둘인 세상 부러운 줄 모르고 알콩달콩 살았다. 무려 26개월동안은. 그런데 어느 날 철민이가 이상해 졌다. 자꾸 민호를 받아 주지 않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지만 철민이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여느 연인처럼 투정을 부리며 왜 사랑이 식었냐는 둥 그렇게 둘은 싸움을 하며 며칠을 그렇게 말도 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며칠동안 철민이가 보이질 않는다. 민호는 불안해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고 소식이 들려 왔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편지 한장 없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우리의 사랑이 이 정도 였나 하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장례식엔 아예 가보지도 못했다. 가면 철민이 부모님께 맞아 죽을게 분명했다. 그렇게 민호는 그날 이후로 몇 년을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아는 형님의 소개로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아침이 오기만 기다리며 그녈 만나러 갔다. 찜질방 앞에서 아가씨만 나오길 기다리며 담배만 피워대고 있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이 지나도 나오질 않았다. 들어가서 찾아 봐 달라고 하질 못한다. 이름을 모르니까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떠나가지만 않길 바라면서한 시간쯤 지났을까 그제서야 배고프다고 하면서 나에게 밥 사달라고 한다. 민호는 일단 24시간 밥집으로 갔다. 밥도 먹기전에 너 누구며 왜 이사진을 갖게 된거냐고 물어 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이성을 잃지 말자 하고 되네이며..

그리고 나서 헬스장으로 데리고 갔다. 커피한잔을 건네며 민호는 물었다.

아가씨 이 사진을 갖게 된 경위가 어떻게 되죠

왜 이리도 급하실까 그리고 이 사진의 남자가 아저씨가 아니라면서요

그렇지. 그 사진은 나의 친구 철민이 이니까

그럼 왜 우리 엄마는 이 사진과 함께 당신 이름 장 민호라고 써 놓아던 걸까요

뭐 이 여자가 당신 엄라라고

..옆에 사람은 아빠라고만 알고 있어요

자세히 말해 줄래

엄마는 아빠를 만났는데 아빠는 엄마를 책임 질 수 있는 상황이 못되어 엄마를 버렸다는거 외엔 몰라요

그게 몇 년도 인데

“98년도인데요민호는 할 말이 잃어 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인가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민호는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다. 철민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무슨 고민이 있었는지 민호는 알 수가 없었다. 머리속이 하해진다.

그럼 너네 엄마는 지금 어디에 있니

돌아가셨어요. 가신지 1년 되었어요뭐지 뭐가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가지점점 불안과 공포가 밀려 온다. 민호는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엄마도 홀어머니 밑에서 저랑 셋이서 살다가 10년전 할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이게 가족력이라 엄마도 10년후에 돌아가시네요

그럼 이 사진속 아저씨에 대해 아는것은..그리고 어떻게 날 찾아온거지 사진 속 사람과 다른 나를

저도 모르것네요..왜 엄마가 아저씨 이름을 새겨 넣었을까요..난 이제까지 장 민호가 아버지인줄 알았어요민호는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멍하다. 왜 서 주희씨는 일면식도 없는 나를 어떻게 알고 또 왜 나의 이름을 넣어 놓았을까 도대체 이해를 할려고 해도 모르것다.

그럼 넌 몇살이니

“19살요. 이제 졸업하면 20살이 되죠..학교는 근근히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남겨둔 돈도 있고 하지만 이젠 거의 없어서 이렇게 찾아왔고요.. 엄마가 꼭 찾아가보라고 하셔서 이렇게 왔죠..무조건 찾아 가라고 하시던데요

그럼 너 부산 어디에 사니

영도에서 살아요

엄마집에서 살고 있었던거니

그런셈이죠.. 전세집이라 이제 곧 나가야 되죠

민호는 어디서부터 수습을 해야 될지 모르것다. 아버지와의 인연은 벌써 20년도 넘었고

그럼 넌 학교를 졸업하고 뭐 할거니대학은 갈거니

대학을 가고 싶지만 돈은 없고요 일단 전세금도 다 써서 한달 후면 비워줘야 되고요..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엄마가 무조건 찾아 가보라고 하셔서 이렇게 온 것 뿐이예요

그럼. 일단 오늘은 부산으로 내려가서 집에서 기다려라 내가 곧 내려갈 테니. 그리고 이 사진말고는 또 다른 사진은 없니

네 없어요. 그것뿐이예요

알았다. 그리고 대학교는 가는거니 어딜 정해놓은건 있니?”

“k대는 갈 수 있어요

그래? 아빠 닮아서 공부는 잘 했구나. 아무튼 집에 내려가서 기다려라. 내가 정리되는 대로 내려 갈 테니

네 알겠어요..” 그렇게 민호는 전화번호와 돈을 좀 주면서 내려 보냈다. 민호는 바쁘게 움직였다. 형님께 얘길 하고 정산까지 마무리했다. 철민이 씨앗이라도 내가 거두어 주는게 맞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보낸것도 분하고 억울하고 미안함이 있는데..

간만에 영도에 와본다. 그 일이 있었던 이후론 아예 올 생각조차 못했다. 바다 내음이 그 옛날 좋았던 둘만의 사랑이 새삼스러웠다. 배따라 가는 갈매기가 왠지 내 신세처럼 느껴진다. 서 주희씨 집으로 갔다. 아이의 시험도 끝나고 해서 짐을 정리하고 하는데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작은 투룸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 그 아이의 이름은 민희 서 민희다. 그렇게 모든 정리를 다했는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해서 일면식도 없는 나의 이름을 적어 놓았으며 어떻게 해서 둘인 만나게 되었는지.. 둘이 부산에서 같이 살 때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민호인지라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철민이는 왜 죽었으며 왜 나를 엮이게 했는지..유서도 없고 아무런 연고도 없고 망막했지만 확실히 민희 이 아이가 철민이 애라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하니까 그 책임감 외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민희랑 동거가 아닌 동거를 한지도 어언 1년이 넘어 가고 있는데 민희 책상 앞에 늘 놓여 있는 서 주희 사진이 흐릿하여 닦아 놓으려다 뒷 편에 하얀 종이가 삐져 있음을 발견했다. 떨렸다. 조심히 그 편지를 열어 보았다. 철민이의 유서였다. 내용인즉 철민이는 민호를 사랑하는게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주희 서 주희를 만나고 나서 흔들림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그래도 민호를 배신하지 못해 돌아가려고 이별을 고하자 주희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에 철민이는 다른 선택 외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호의 사랑으로 주희와의 사랑이 잘못됨을 느꼈지만 이를 이겨 낼 자신은 없고 나약한 자신에 대해 너무도 싫었고 마침내 그 비겁함으로 인해 차라리 그 선택을 하였던 것이었다. 바보였다. 그래서 철민이는 주희에게 나를 알려 주었지만 주희는 그러지 못하고 자기의 죽음 앞에 아이 앞에 또 인간의 이중성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단 한 줄. 이 한 줄이 난 철민이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민희를 받아 들인걸 후회하지 않았다.

민호야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 그날 난 아버지로부터 도망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너 땜에 갈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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