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하다(苟且하다)

오늘의 한자

苟且하다(구차하다 : 진실로 구, 또 차)

뜻 : 1. 몹시 가난하고 궁색(窮塞)함

       2. 떳떳하지 못하고 답답하고 좀스럽다

 

1번의 예시를 보면 "가난하게 지낼지언정 구차하게 살지는 않으리라." 이고 

2번의 예시를 보면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 구차하게 변명이나 하지 말고." 그렇게 두 가지의 뜻이 있는데요.

원래는 1번의 뜻이었지만 점점 2번의 뜻과 함께 쓰였습니다. 그런데 왜 구차苟且가 가난하고 궁색하다라는 뜻일까요.

 

진실로 구苟는  艹(초두머리 초) + 句(글귀 구)가 합쳐진 형성글자 입니다. 진실로 구苟자는 개가 주변을 철저히 경계한다는 의미에서 ‘진실로’나 ‘참으로’라는 뜻을 가지게 된 글자이지만 지금은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구차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한 마디로 진실로 구보다는 구차할 구가 맞다는 얘기 입니다. 나중엔 진실로 구보다는 구차할 구로 사용될 날이 올것 같아요..예를 들어 구명도생 苟命圖生의 뜻이 구차(苟且)스럽게 겨우 목숨만을 보전(保全)하며 부질없이 살아감을 이르는 말. 또 다른 예는 구연세월 苟延歲月의 뜻도 구차하게 세월을 보낸다 라는 뜻처럼 말입니다.

 

구차苟且하게 살지말고 떳떳하게 살아가시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