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자
大匏一盞(대포 : 큰 대, 박 포,한 일, 잔 잔)
뜻 : 큰 바가지 한 술잔
우스갯소리로 북한 공비들이 쳐내려오지 못하는 이유는 골목마다 '대포집'이라 쓰여 있고 부산에는 다대포라는 곳이 있어서 못내려 온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전에는 골목마다 포장마차를 대포집이라며 불리었던 것인데요..정확한 뜻을 적어봅니다. 한자 그대로의 뜻은 '큰 바가지 술잔' 이라는 의미인데요..유래가 재밌어요..
조선조 세조는 북쪽 변경을 어지럽히는 여진족을 토벌하러 신숙주를 체찰사(體察使)로 임명하고 떠나보내는 날 궁궐의 내벽을 타고 오르는 박을 가리키며 저 박이 여물 때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는가를 묻고, 신숙주가 여진족을 평정했다는 파발의 소식을 듣고 즉시 제일 크고 잘 익은 박을 타서 큰 바가지를 만들라고 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 후 세조대왕은 돌아온 신숙주의 여진족 평정 전과를 보고받는 어전의 자리에서 주연을 베풀고 큰 바가지 한 잔 - 즉 대포(大匏)잔 - 에 막걸리를 넘치도록 따르게 하여 신숙주와 입을 번갈아 대며 대취토록 마셨다고 합니다.
큰 술잔에 부어서 나눠 먹는 것을 말하는데 그냥 세월의 흐름에 따라 대포한잔 하자는 그냥 술한잔 하자로 변형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럼 박 포匏 라는 한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랑할 과夸와 쌀 포包의 형성글자 인데요..부수는 쌀 포몸勹입니다. 바가지로 무언가를 담아 싸서 자랑을 했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것네요..쌀 포包에 손 수扌가 붙으면 안을 포抱 포옹抱擁할때 쓰고요, 육달월이 붙으면 태보 포胞는 교포僑胞 할때 , 물 수변 氵이 붙으면 거품 포泡 포말泡沫 할때 등이 있습니다.
대포大匏일잔一盞의 포는 바가지 즉 박 포匏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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