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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설 2

추억(追憶)

만화방의 포스터 그림들이 보이면 옛 추억의 한 장면이 시나브로 지나간다. 그렇다고 어떤 여인과의 첫사랑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애틋한 인연이 생각나서이다. 어린 나이에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던 그런 시절이었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하고 아련한 추억이다. 초등학교 어릴 때부터 난 몸의 체질이 어떤 체질이었는지 모르지만 비만 오면 체온이 떨어져 몸에 붉은 두드러기 같은 것들이 났었다. 그러면 집에서는 무슨 약재인지는 지금도 기억이 없지만 아무튼 나에게 약재로 달인 물을 몸에 바르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두드러기가 없어지는 그런 희귀병이 있었다. 그래서 여름날 장마철이면 자주 앓곤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자주 조퇴를 하곤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집하고 제법 멀었던 터라 그날도 6월 하순 장마철 ..

나의 소설 2022.04.30

비겁한 사랑

겨울 바람이 제법 차갑다. 들국화도 된서리 맞은 양 시들해져 한 겨울이 임을 이내 곧 느껴진다. 곧 새해가 온다. 그럼 이 일도 빨리 청산해서 어디론가 떠나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새해에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말이다. 벌써 10여년 이 일에 지쳐가고 있음을 말한다. 헬스 트레이너로 로서의 부대낌 보다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딱히 다른일을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엇인가에 대한 휴식 내지 갈망이라고 해야 하나. 오후 4시부터 북적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오가면서 묻고 답하고 친절히 설명하는 것도 지겨워 간다. 오후 10시가 되어가니 하나씩 하나씩 빠져나간다. 문을 닫을 시간임을 알려준다. 퇴근을 해도 뭐 딱히 할 일이 있는건 아니다. 밤 늦게 커피를 한잔 하고 숙소로 갈까 생..

나의 소설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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