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지비지(諱之祕之)

오늘의 한자

諱之祕之(휘지비지 : 숨길 휘, 갈 지, 숨길 비)

뜻 : 남을 꺼리어 우물쭈물 얼버무려 넘김.

 

예시를 통해 알아보면 "이번 발표에 대해 정확히 설명을 해 달라고 요청 하였지만 그는 휘지비지 결말을 짓고 말았다" 라는 식으로 우리 일상에서 가끔 쓰이는 단어 인데요..이게 한자 였다니 새롭네요..그런데 이게 다른말로 파생되어 흐지부지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언어도 생물이라.. 휘지비지諱之祕之에서 파생되었음을 알아두세요..

 

그럼 한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숨길 휘諱는 말씀 언言 + 가죽 위韋가 합쳐진 형성글자 인데요..당연히 위가 휘 발음역할을 했습니다. 다소 급수가 있는 한자입니다. 단독으로 쓰일 땐 돌아간 높은 어른의 살았을 때의 이름. 휘자(諱字) 입니다. 그리고 이외엔 잘 사용되지 않아요..

 

숨길 비祕는 보일 시示+ 반드시 필必이 합쳐진 회의글자 입니다. 발음역할을 하는 글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숨길 비祕자는 본래 “신의 뜻은 너무나도 오묘하여 쉽게 알기 어렵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였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禾(벼 화)자가 들어간 秘(숨길 비)자가 만들어지면서, “집안에 곡식이 얼마나 있는지 감추어야한다”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秘자는 祕자의 속자(俗字)였지만 지금은 두 글자 모두 모두 ‘숨기다’나 ‘신비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휘지비지諱之祕之 숨기고 숨길 만큼 남에게 꺼리는 행위 입니다..잊어 먹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