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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자
糊塗하다(풀칠할 호, 칠할 도)
뜻 : 근본적(根本的)인 조처(措處)를 하지 않고 일시적(一時的)으로 얼버무려 넘김. 어물쩍하게 넘겨 버림.
예시를 들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다" 내지 "허구적 논리를 앞세워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 라는 식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풀을 바르다." 입니다. 즉 풀칠한데에 또 칠을 한다는 것은 뭔가 의심쩍어 하는 행동입니다. 풀칠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근본적인 조처없이 다시 칠한단는 뜻이 어물적 넘기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그럼 한자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풀칠할 호糊는 쌀 미米의 오랑캐 내지 되 호胡가 합쳐진 형성글자 입니다. 북방 민족(오랑캐라고 자기 맘대로 한)은 쌀로 풀을 만들었나 봅니다. 이 글자의 가장 흔한 예시는 호구지책糊口之策 입니다. 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칠할 도塗는 진흙으로 칠한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塗자는 土(흙 토)자와 涂(칠할 도)자가 결합한 형성글자 입니다.길 도 涂자는 본래 강 이름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지만, 강 주변에 진흙이 많았는지 후에 ‘진흙’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土자가 더해지면서 塗자가 흙과 관계된 글자임을 표현하게 되었고 塗자에 ‘칠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고대에는 벽에 진흙을 발라 열기를 차단했었기 때문이다. 라고 전합니다.
호도糊塗 즉 풀을 바르고 그 위에 진흙을 또 발라 어물쩍 넘기려고 하는 행위 입니다. 올 한해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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