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시

남해여행

나의 오우아 2022. 5.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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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오늘 난 남해로 가는 기차표를 끊어

뒤따라오는 세월을 잠시 묻어두고

남해 바다 너울이 보고 싶어

지난 세월 짊어진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싶어

푸른 바다가 있는 남해로 간다.

 

두꺼운 일상을 벗으려 인지

오래된 옛사랑이 그리워 인지

내 맘의 위선이 두려워서 인지

오늘, 난 파도와 바람이 있는

남해로 기차를 타고 간다.

 

차창 너머 다가오는 풍경이

비껴가고 있는 오욕의 세월이 가듯

그렇게 그렇게 지나갔으면 한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지나

반가움의 햇살을 만나듯

 

오늘 난, 바람의 파도에 기억이 있는

남해행 기차에 몸을 싣고 떠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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